KIM Sookang
 
 
출생: 서울
거주 및 작업: 서울
 
   
Innerwear  
 
 
김수강은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오브제들로부터 서정적인 정물 사진을 만들어낸다 . 그녀의 작품은 사진이라기보다는 회화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데 그녀의 창조적인 작업 과정은 모노크롬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하여 사진용 종이에 안료를 여러 겁 코팅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그리고 나서 작가는 어떤 부분에서는 안료를 엷게 하고 또 다른 어떤 부분에서는 안료를 완전히 제거하면서 조심스럽게 붓질하여 세밀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그림자를 강조하기도 한다. 반투명의 겹들이 축적되어 각 프린트에 농도를 준다. 각각의 연속적인 겹으로 이미지들은 점차 존재를 드러내고, 각 겹의 드러남이 주제의 부수적인 흔적을 중재한다. 

김수강의 작품 “Innerwear”시리즈는 자신이 입던 내의를 옷걸이에 걸어 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내의들은 일정 기간 입혀지진 옷의 늘어난 자국과 주름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착용자의 육체적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오브제의 묘사가 관람자의 눈 앞에서 이루어지고 그 당혹스러울 정도의 솔직함이 내의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프린트의 세밀한 반투명 색조와 대조를 이룬다 . 관람자가 한 이미지에 이어서 다음 이미지를 보면서 옮겨 갈 때 비로소 미묘하게 에로틱한 요소가 드러나는데 그 요소는 하나의 이미지 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수강의 사진이 침전물의 여러 겹들로부터 서서히 드러나는 사진 프린트인 것처럼 작품 뒤에서 사람의 이미지가 점차 그 존재를 드러내고 그와 함께 강력한 프라이버시의 감각을 불러오며, 동시에 그와 똑같이 강력한 감각이 프라이버시를 깨뜨리기 위해 작용한다. 

 

>>> critic's review (footnote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