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Inhwan
 
 
출생: 서울
거주 및 작업: 서울
 
   
Street Writing Project  
 
 
2000년도에 오인환은 영문 알파벳을 모으는 독특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각기 다른 장소, 거리에서 언제든, 어디서든 적당한 재료와 오브제(빵 부스러기, 깨진 유리조각, 벚꽃 꽃잎, 나무 조각 등)를 만나면 그것들을 가지고 작가는 알파벳 이미지를 구성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 프린트된 글자들은 HERE, THERE 또는 HOMELESS와 같은 단어를 만들기 위해 배치된다. 

오인환의 조합된 단어들은 철자법에 따라 고안된 순서가 아니었다면 무작위로 연관되었을 풍경들에 장면들 , 순간들, 오브제들, 질감들, 색채들*간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서 인위적인 질서를 부여한다. 단어의 철자를 나열하는 이성이라는 하나의 축을 따르는 임의의 연속성으로부터 오는 부조리한 풍요로움이 순열과 변동이라는 기계적 성질로부터 우리의 주의를 인간 인식의 본질에 대한 반향으로 전환시킨다. 그 인식의 본질이란 다른 것들에 비해 어떤 인식된 디테일들을 각별히 여기고 논리적으로 그 디테일들을 의미로 동화시키는 특이한 물리적, 심리적 성향을 말한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 시적 감성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작가가 구성하기로 마음먹은 특정한 단어들이다 . 작가가 무작위로 선정한 장소(site)들 사이에서 장소(Place)에 대한 경험을 조각 내어 흩뿌리고, 그리고 나서 다시 아마도 정확히 그 반대, 즉 다른 공간들, 자갈, 파편들, 꽃잎들을 한 순간에 혼합함으로써 장소(Place)를 모으는 행위가 시적 감성을 일으키는 것이다.
* ”Street Writing Project”의 기초를 이루는 혼합 원칙은 초기 모더니스트들의 무작위성과 모듈 구축과의 유희에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은 오늘날 흔히 말하는 디지털 혁명의 기초를 이룬다고 하는 바로 그 컨셉으로 디지털 혁명에서는 미디어가 무한대처럼 보이는 혼합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그 혼합을 개편할 수 있다. 

 

 

>>> critic's review (footnote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