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적으로는 미술이고 부분적으로는 사회 행동주의적인 홍영인의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들은 미술이 아직도 사회 변화의 매개체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낭만적 개념으로서의 진지한 실천주의를 부활시킨다 . 홍영인의 프로젝트 “Performing City”(2005년 9월)는 최근에 재개발 지구로 선정된 일본 나고야시에 위치한 시대에 뒤떨어지고 낙후한 호테이쪼 마을을 위해 만들어졌다. 홍영인은 재개발 공사 중인 일부 건물의 외곽에 극장 커튼 모양의 먼지 방지 주름 천을 설치하여 건설 현장을 극장 무대로 전환시켰다.
이 작업은 도시 건설업자 , 건설 노동자들과의 협상에 이어서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리노베이션들 중에서 작가가 선정한 건물에 우선권을 두고 진행되었다. 커다란 불상이 복구되고 다시 칠해졌으며 세계 2차 대전 이전에 세워진 이층 빌딩은 주름 천으로 커버되었다.
홍영인은 “이 프로젝트로 나는 미술 작품을 창조함에 그치지 않고 도시 개발 계획에 직접 관여하기를 바랬고 건설 현장을 극장 무대로 전환시킴에 의해서 대중과 관계 맺기를 바랬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개발 전략과 일반 시민들의 일상생활 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 것이다.”
